수젠텍,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입력 2020-08-06 13:13 수정 2020-08-0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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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진 수젠텍 대표. (사진= 박기영 기자.)
▲손미진 수젠텍 대표. (사진= 박기영 기자.)

수젠텍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선제 대응해 진단 제품 다변화에 나섰다.

6일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수젠텍의 진단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존에 판매하던 코로나19 관련 항체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항원 식속진단키트와 중화항체 검사키트 등 단계별로 특화된 진단키트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분자진단(PCR)과 항체신속진단 모두 확진용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진단키트 공급량이 늘어나며 분자진단은 확진용으로, 항체신속진단은 면역 확인 및 일상생활 복귀 여부 판단용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또, 신항원신속진단을 1차 스크리닝용으로 도입하고, 분자진단기로 확진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방역 정책을 변경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수젠텍은 시장 변화에 맞춰 기존 항체 신속진단키트에 이어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검사키트, 항체 정량검사키트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별 니즈에 맞춰 제품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다변화 전략이 가능한 것은 올 초 코로나 사태가 팬데믹 현상으로 번지면서 생산 능력을 크게 늘려놓은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펴겠다는 취지다.

코로나 진단 키트는 크게 바이러스 차제를 검사하는 방법과 면역반응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바이러스 검사는 분자진단, 유전자 검사, 항원검사 등이 있고,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항체 검사가 있어 총 4가지 타입의 진단키트가 존재한다.

정확도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은 분자진단 방식이지만, 가격이 비싸고 장비도 필요하다. 이에 일부 국가에서는 항원 검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수젠텍은 항체 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유럽, 남미, 아시아 등 40~50개국에서 이미 판매 중이며, 미국 FDA EUA를 진행 중이다. FDA 승인은 이르면 1개월에서 2개월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젠텍은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항체정량검사키트, 중화항체 정량검사키트 등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으며, 곧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이 직접 진단키트를 사용하는 홈테스트 시장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옴에 따라 바뀔 시장이 예측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분자진단과 항원진단을 주력으로 세계 시장 변화에 발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의 거대 유통업체와 접촉할 수 있었고, 인허가 등에서도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며 “2분기 실적은 너무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까진 아니지만,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하반기 미국 시장 진출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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