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1분기 순익 전년비 74%↓…코로나 충격파

입력 2020-08-06 17:14 수정 2020-08-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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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은 98% 감소...車시장 위축에 생산·판매 모두 줄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1~6월 전년 동기 대비 신차 판매율. 점선은 중국, 남색은 북미, 회색은 유럽, 노란색은 일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올해 1~6월 전년 동기 대비 신차 판매율. 점선은 중국, 남색은 북미, 회색은 유럽, 노란색은 일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실망스러운 분기 실적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20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줄어든 4조6007억 엔(약 51조6293억 원), 순이익은 74% 감소한 1588억 엔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133억 엔의 순손실을 예상했었는데, 흑자는 확보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급감한 139억 엔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차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이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도요타의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84만8000대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에서의 침체가 가장 심각했다. 북미에서의 신차 판매 대수는 28만5000대로 62% 감소했다. 아시아에서는 56% 감소한 18만2000대, 유럽은 49% 줄어든 14만1000대를 각각 팔았다.

중국에서의 신차 판매 대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70%까지 감소했다가 3월부터 반등했다. 중국 내 1~7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다소 만회했다.

미국 시장은 플러스로 전환하지 못했지만 바닥은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시장의 신차 판매 대수는 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감소했다가 7월에는 -19%로 감소 폭이 줄었다. 도요타는 회복세를 기회로 삼아 미국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자’를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도요타는 내년 3월 끝나는 2020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7300억 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에 해당하는 영업수익은 2019년보다 20%, 영업이익은 79% 감소할 것이라며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또 도요타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판매 대수 전망을 기존의 890만 대에서 91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5월에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예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기준을 나타내는 것이 책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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