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황정민 아나운서가 '곡괭이 난동'을 부린 괴한 사건에 결국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
6일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의 제작진은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의 증상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하다”라며 대체 진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오후 한 괴한이 ‘황정민의 뮤직쇼’의 생방송이 진행 중인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40대 남성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이름을 반복해 외치며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불의의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지목 당사자인 황정민 아나운서의 진행을 멈추고 보호조치를 취했다. 일부 보도에서는 황정민 아나운서가 개인의 판단으로 스튜디오를 떠났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으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한 상태이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이날 방송은 이정민 아나운서가 대신 진행을 맡았다.
KBS 측은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CCTV 제공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난동 후 바로 경찰에 연행된 남성은 유리창을 깬 큰 곡괭이 외에도 2개의 작은 곡괭이를 더 소지하고 있었으며 가스총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