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하면서 베어마켓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2포인트(1.44%) 상승한 1129.08로 장을 마감하면서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장 초반 기관과 외인의 상끌이 매수로 코스피지수가 1150선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외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특히 장초반 20일 이동평균선(1167)에 육박했던 코스피는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1109까지 주저 앉았으나 개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확대해 1130선에 근접한 체 마감됐다.
개인이 19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인과 기관은 장 후반 매도세로 돌아서며 각각 399억원, 112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인의 매수세에 힘 입어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7.53포인트(5.69%) 상승한 325.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인이 12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큰 폭 상승세로 이끈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6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선물가격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회, 코스닥시장에서는 15회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적인 호재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29원 하락한 1262원으로 마감했다.
정부의 경제난국 극복 종합대책 발표와 미국 증시 상승 등의 호재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과의 통화스왑계약 체결로 인한 외환시장 안정화가 환율의 하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불과 일주일만에 시장 분위기가 전환된 것은 미국과의 통화스왑 계약체결이 가장 컸다"며 "외환시장의 안정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연속적으로 나오면서 추가적인 연착륙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이미 베어마켓랠리가 진행중에 있으며 1차적으로 코스피지수가 1190선까지는 올라 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 수준의 주가는 본질가치수준까지는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물경기에 대한 지표 악화와 단기적은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주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30% 이상 급등한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추격 매수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구간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팀장은 "실물경기에 대한 각종 지표가 아직까지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가의 회복이라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반드시 각종 경기에 대한 지표를 꼼꼼히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내년 1월까지는 실물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관련주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