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언택트 소비 추세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매출 2조6500억 원, 영업이익 83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5%, 16.9%씩 상승했다.
회사 측은 양호한 실적의 배경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매출 고성장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택배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2.6%나 올랐다. 매출 역시 28.1% 상승한 7798억 원에 달했다.
다만 나머지 사업들은 부진했다.
CL(계약 부문) 사업은 2분기 매출 6162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4.5%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항만 및 수송 물동량이 감소한 탓이다.
글로벌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줄어들었다.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일부 지역에서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영업 차질이 발생한 탓이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인 1조620억 원을 기록했다.
건설 사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8% 하락한 22억 원에 머물렀지만, 매출은 17.4% 오른 1920억 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은 "건설 경기 침체로 신규 수주는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코로나19 이슈 완화로 미뤄진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