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용노동부는 10일(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7월 노동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6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 원으로, 지난 2월 7819억 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두 달째 1조 원을 넘어섰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8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4000명 늘었다. 지난해 평균 50만 명 안팎의 증가폭을 보이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4월 16만3000명, 5월 15만5000명으로 고꾸라진 이후 첫 반등세를 보였는데 이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이어 12일(수)에는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이 나온다. 1년 전 대비 취업자 수 증감 폭이 최대 관심사다. 6월 취업자 수는 35만2000명 감소했는데, 3월 -19만5000명, 4월 -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에 이어 넉 달째 줄어든 것이다. 다만 4월을 저점으로 감소 폭이 줄고 있는 만큼 7월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6월 실업자 수는 12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1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0.3%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다. 두 가지 모두 6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7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를 공개한다. 6월의 경우 은행권 가계 대출이 5월보다 8조1000억 원 늘었다. 6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였다. 특히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의 기타대출(잔액 242조 원)이 3조1000억 원이나 늘어 역시 6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더욱 어려워진 데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자금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다. 은행권 기업 대출 잔액(6월 말 946조7000억 원)도 5월 말보다 1조5000억 원 늘었다. 7월 역시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가계와 기업들이 은행에서 많은 돈을 빌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기획재정부는 11일(화) 나라살림의 형편을 알 수 있는 월간 재정동향을, 14일(금)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경기 진단을 엿볼 수 있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공개한다. 한은은 13일(목)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발표한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