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패션 영업부진 만회하라"...홈쇼핑, FW 패션 출시 앞당긴다

입력 2020-08-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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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랜드 소재 강화ㆍ 신규 브랜드 론칭ㆍ새 모델 발탁 등으로 '고삐'

(사진제공=CJ오쇼핑)
(사진제공=CJ오쇼핑)

홈쇼핑업계가 FW(가을ㆍ겨울) 패션 시즌을 앞두고 고삐를 죈다.

FW 시즌은 코트, 패딩 등 단가가 비싼 의류 중심으로 출시되는 만큼 통상 패션업계 대목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SS(봄ㆍ여름) 시즌 매출이 부진했던 터라 이를 만회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더 분주하다.

CJ오쇼핑은 봄 시즌 상품 판매가 부진해 7월 한 달 내내 자정 시간에 이례적으로 패션 클리어런스 방송을 진행, 재고 떨이에 주력했다. GS홈쇼핑은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소폭(-2%)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패션 잡화 실적이 부진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에 홈쇼핑업계는 FW 시즌을 앞두고 경쟁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한다. 예년보다 이른 출시, 소재 강화, 신규 브랜드 론칭, 새로운 모델 발탁 등 전략을 펼치며 FW 시즌 힘주기에 들어갔다.

CJ오쇼핑은 론칭 시기를 앞당겨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CJ오쇼핑은 자체 패션 브랜드 ‘더엣지(TheAtG)’ 출시를 예년보다 2주 앞당겨 가을 패션 상품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더엣지는 2011년 엣지(A+G)라는 이름으로 처음 탄생한 브랜드로, CJ오쇼핑은 론칭 10주년을 맞아 브랜드명을 ‘더엣지(TheAtG)’로 변경하고, 11일부터 어텀 미떼 블라우스 3종, 보이핏 데님 팬츠 2종 등 가을 시즌 신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CJ오쇼핑은 더엣지의 가을 신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에셀리아’는 13일 트렌치코트, 포레더(FAUX LEATHER) 재킷, 재킷, 팬츠 등 4종으로 구성된 ‘어텀 블랙에디션’을, 14일에는 수트 세트, 가죽 재킷, 원피스 등 ‘셀렙샵 에디션(Celebshop)’의 신상품을 선보인다. 셀렙샵 에디션은 이번 F/W 시즌 ‘럭스 라인(프리미엄 라인)’을 별도로 운영한다. 9월 이후부터 이태리 트위드 재킷, 캐시미어 100% 코트, 테디베어 하프코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29일 론칭을 앞둔 지스튜디오는 지난 시즌에 이어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시그니쳐 아이템인 톨레뇨 울수트, 블라우스, 트위드 재킷 외에도 양모 재킷, 트위드 재킷 등을 선보인다.

이번 FW시즌 신규 브랜드도 대거 준비했다. CJ오쇼핑은 프리미엄 캐시미어 니트 전문 브랜드 르캐시미어, 로리에트 등 다양한 신규 상품들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예년보다 열흘가량 빨리 FW 시즌을 시작한다. 현대홈쇼핑은 긴 장마철로 가을 시즌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부터 안나수이 실크셋업 2종, 블라우스 등 FW 시즌 신상품을 본격 출시한다. 21일에는 이상봉에션 플리츠 블라우스, 시스니처 모피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단독 브랜드 강화,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패션 성수기 FW 시즌 공략에 나선다.

패션 자체 브랜드 ‘LBL’은 올해 론칭 5주년을 맞아 ‘Again LBL’ 콘셉트를 내세우며 패션의 ‘본질적인 가치’를 재현한다. 캐시미어는 섬세한 공정 과정을 거쳐 역대 최상의 질감과 색감을 표현한다. 아울러 비버, 세이블 등 업계 최초로 최상급 소재를 선보이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이너웨어 비중도 30% 확대한다. 또 모델로 배우 수애를 선정해 주고객층인 4050세대에서 젊은층까지 아우를 계획이다. LBL FW 시즌 신상품은 29일부터 차례로 선보인다.

‘아이젤(izel)’은 올해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세트업'(SET-UP) 상품을 강조한다. ‘코랄핑크’, ‘솔리드 핑크’ 등 한 가지 색상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고 40여 년 이상 수트 공정만을 전문으로 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차별화된 ‘수트세트’도 기획했다. 겨울 상품은 최초로 퍼(Fur) 구스다운을 기획했으며, 컬러감을 강조한 ‘리버시블 에코퍼재킷’, ‘셔츠 코트’ 등을 다음 달 4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라우렐’도 15일부터 ‘홀가먼트 니트’를 비롯한 시즌 신상품을 론칭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액 1200억 원을 돌파한 단독 패션 브랜드로, 이번 시즌 최초로 데님을 선보인다.

젊은층 공략을 위해 ‘폴앤조’,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 '폴앤조'는 전 세계 약 15개국에 매장을 보유하고, 코스메틱 라인까지 진출한 토탈 패션 브랜드다. 22일부터 가을 재킷, 니트 등 20여 종을 차례로 소개하고 대표 모델로 배우 서지혜를 선정했다.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16일 업계 최초로 론칭한다.

GS홈쇼핑은 FW 시즌 단독 브랜드 소재 강화에 힘썼다. 불황에도 프리미엄 소재를 과감히 선택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리얼가죽, 에코가죽 등 가죽제품을 예년보다 확대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5일 모르간, SJ WANI, 막스스튜디오 등 단독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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