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사업 중단에 많은 고려, 시간 필요"

입력 2020-08-11 14:28 수정 2020-08-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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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카 의장 "사업 중단하려면 시장, 고객, 직원 등 여러 요인 고려해야"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이 특정 사업을 중단하려면 잠재력을 평가해야 하고, 여러 요인을 고려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엔카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인도 영자지 더 이코노믹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쌍용차를 언급하며 “손해를 보는 자회사에서 벗어나면 (마힌드라) 손익이 개선되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제대로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잠재력을 판단하기 위해 사업을 중기적인 관점에서 따져봐야 한다”며 “사업을 그만하려 해도 시장, 고객, 직원, 협력업체, 딜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가 확보되기까지 일단 시간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마힌드라 측은 쌍용차에 추가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려 노력 중임을 강조한 바 있다.

고엔카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마힌드라 자체 자금이 쌍용차에 투입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사업을 훨씬 더 신중하게 살펴보고 재무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4월에 쌍용차와 관련해 중요한 발표를 했다”고도 밝혔다.

그가 언급한 ‘중요한 발표’는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애초 계획한 투자액 2300억 원 대신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만 투입하기로 한 결정을 말한다. 마힌드라는 4월에 대주주 포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결정한 바 있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투자자가 확보되면 자사 지분을 낮추며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밝히고 있다. 고엔카 의장은 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쌍용차가 투자자를 찾으면 마힌드라의 지분이 50% 미만이 될 수 있다”며 “주주의 승인을 받아 지분을 50% 아래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2011년 5225억 원을 투자해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현재 지분 74.65%를 갖고 있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도 쌍용차에 마힌드라 차원의 추가 자금 투입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쌍용차에 대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 현재 투자자를 찾고 있는데, 그것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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