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디지털 주가는 홍콩 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504% 뛴 1.5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전날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미 라이와 그의 두 아들 이언과 티머시를 포함해 넥스트디지털 주요 임원들을 일제히 체포하고, 회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넥스트디지털은 홍콩증시 공시에서 “해당 사건이 기업 일상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중국 목소리를 강하게 냈던 거물급 인사인 지미 라이의 구속에 홍콩 민주주의 진영은 넥스트디지털 주식을 일제히 매입하는 것으로 라이에게 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이런 폭발적인 주식 매입은 라이에게 재정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틀간의 랠리로 넥스트디지털 시가총액은 23억 홍콩달러(약 3516억 원) 증가했다. 라이는 넥스트디지털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 시민은 주식 매입 이외에도 빈과일보를 직접 사는 방식으로 라이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빈과일보는 사주의 구속에도 편집 작업을 계속해 라이가 체포된 사진과 함께 “빈과는 반드시 계속 싸울 것”이라는 헤드라인을 1면에 담은 신문을 이날 발행했고 사람들이 이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길게 줄을 늘어섰다. 빈과일보는 페이스북에 “독자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날 55만 부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빈과일보의 평소 발행량은 7만 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