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톡(talk)] 에어컨 틀면 찾아오는 불청객…감기 같은 ‘냉방병’

입력 2020-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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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습한 날씨에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냉방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냉방병이란 더운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한 밀폐된 공간에 머물면서 차가운 공기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때 체온이 떨어지면서 콧물, 재채기, 기침, 몸살, 두통과 같은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여성 근로자 5명 중 3명 “냉방병 앓았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달 12일 근로자 719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냉방병’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1%가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근무 형태별로 아르바이트생(50.9%)보다 직장인(60.6%)이 10%P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들이 겪은 증상으로는 콧물·기침(59.1%, 복수 응답), 두통(56.8%), 오한·발열 등 몸살(40.4%) 등을 꼽았는데요.

성별에 따른 골격근 차이와 여름철 옷차림에 따라 남성(39.8%)보단 여성(59.5)이 냉방병에 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수족냉증·생리불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냉방병 원인은 실내·외 온도 차이 때문

“머리가 아프고 콧물, 재채기가 나서 병원에 갔는데 감기가 아니라 냉방병이래요.”

“몸살감기와 비슷했어요. 몸이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소화도 잘 안 됐어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도 이상이거나,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콧속 점막이 건조해질 때 주로 발병하는데 콧물, 기침, 목 통증 등 호흡기 증상이 일반적입니다.

또 냉각수에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오염된 상태에서 냉방기를 가동하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경우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냉방병 예방수칙

주먹을 살짝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이 쥐어지는 부위인 ‘소부혈’은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혈자리입니다. 매일 15분 정도 자극하면 체온이 오르는 효과가 있어 냉방병 예방에 좋아요.

목덜미에 있는 ‘풍지혈’을 마사지해주면 두통 완화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스카프나 옷깃을 활용해 목을 감싸 체온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주세요.

다음의 냉방병 예방수칙 실천을 통해 에어컨과 시원한 여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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