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부는 구독경제 바람…스트리밍 게임 '게임박스' 출시

입력 2020-08-12 10:00 수정 2020-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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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모델들이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최된 ‘게임박스’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KT의 새로운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구독경제 바람이 통신사에도 불고 있다.

KT는 12일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GameBox)’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PC‧IPTV 등으로 100여 개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KT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방식이라 기기 성능이자 장소의 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FPS 게임 보더랜드3,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느와르 영화 장르 액션 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반지의 제왕‧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시리즈 게임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게임을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200개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게임박스 월 이용요금을 4950원으로 책정했다. 게임박스가 서비스하는 총 100여개 게임을 정식 구매하면 스팀(Steam) 기준 약 220만 원을 내야 한다. 정식 요금은 9900원으로, KT는 게임박스 출시를 기념해 연말까지 50% 할인을 적용한 월 495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월정액 가입자가 아니어도 10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 5분 체험 플레이 등이 가능하다.

KT는 올해 3월부터 약 6만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유저들은 NBA2K20, 보더랜드2와 같은 대작 게임을 선호하면서도 인디‧캐주얼 장르 게임의 이용시간이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KT는 대작 게임뿐 아니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러 게임을 동시에 제공하는 구독형 게임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다고 봤다.

KT는 AI 추천 기능을 도입해 게임 유저들의 선택을 돕기로 했다.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고객 의견이 나왔고,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추천’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이용자의 성별‧연별‧게임 플레이 이력‧게임 장르‧분위기 등을 분석해 게임을 분류하고, 유사한 유저가 플레이한 게임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KT는 9월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빠른 반응속도 구현을 위해 게임패드 개발 전문기업 에이케이시스와 손을 잡았다. 에이케이시스의 무선 게임패드를 활용, 퀄컴 MCU의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낸다.

가입자 확장을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9월에는 타 통신사 게임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고, 10월부터는 iOS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OTT 서비스 진화를 통해 2022년 누적 가입자 100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의 강점을 바탕으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최신 인기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OTT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게임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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