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경기부양책 기대·물가 강세·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1.05%↑

입력 2020-08-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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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기대와 물가 강세, 주요 기술주 반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만7976.8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만1012.24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코로나19로 봉쇄가 시작되기 전 최고치이자 사상 최고치인 3386.15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시장은 낙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실업보험 추가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민주당의 합의를 재촉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대표 미치 맥코넬은 협상이 아직 교착상태라고 밝혔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백악관과의 견해차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정치권이 결국 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월가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해리스 의원을 온건한 성향을 분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물가 강세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3% 상승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올랐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91년 1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전일 생산자물가에 이어 CPI도 강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코로나19에 따른 침체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요 기술주 반등도 증시를 견인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2% 이상 올랐다. 테슬라도 액면분할 결정 이후 13% 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0.29%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기술주가 2.31%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일리야 페이진 왈락베스캐피털 이사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경기부양책 타결 전망 등 시장에 낙관론이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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