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미 협상 테이블에 위챗·틱톡 문제도 올려놓기로

입력 2020-08-13 14: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 이행 수준과 목표량. 단위 십 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하얀색-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량/노란색-1단계 무역협정 목표량
▲올해 상반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정 이행 수준과 목표량. 단위 십 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통신 하얀색-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량/노란색-1단계 무역협정 목표량
최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얼굴을 마주한다. 1단계 무역협정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서인데, 중국이 껄끄러운 의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고 벼르고 있어 논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이번 주 화상 형식으로 회담에 나선다. 올해 1월 15일 양국이 서명한 1단계 무역협정 이행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무역협정 이행 점검인 만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달러·위안화 환율이 주요 의제로 테이블에 오른다. 중국은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서 농산물·공산품·서비스·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9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옥수수 등 농산물 구매를 늘렸지만, 올해 목표로 한 1700억 달러에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은 1700억 달러의 4분의 1 정도만 수입한 상태로, 하반기에 약 1300억 달러의 미국산 농산물을 더 사들여야 한다.

미·중 양국은 무역합의 이행에 차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단계 무역협정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11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미·중 간 갈등 악화로 무역협정이 파기될 가능성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다루는 부분이 무역”이라면서 “지금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중국이 계속 미국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국의 논의가 순항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제는 미국이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제재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금지를 예고한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채팅 앱 ‘위챗’으로 의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거주자가 틱톡과 위챗을 각각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 텐센트홀딩스와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틱톡이 구글 규정을 어기고 이용자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사안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경우, 양국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32,000
    • +0.06%
    • 이더리움
    • 4,717,000
    • +1.16%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2.8%
    • 리플
    • 2,003
    • -7.05%
    • 솔라나
    • 353,400
    • -1.01%
    • 에이다
    • 1,468
    • -3.42%
    • 이오스
    • 1,195
    • +11.06%
    • 트론
    • 300
    • +3.45%
    • 스텔라루멘
    • 796
    • +27.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750
    • -0.9%
    • 체인링크
    • 24,360
    • +3.7%
    • 샌드박스
    • 868
    • +58.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