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편출입에 희비 갈린 시장…애매했던 신풍제약 나홀로 ‘방긋’

입력 2020-08-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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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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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리뷰가 발표됐다. 최근 주가 하락을 겪은 신풍제약이 편입 소식을 알리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편입에 무산됐지만 안정적인 시총 규모를 바탕으로 11월 진입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MSCI는 이날 발표한 8월 분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지수에 씨젠, 알테오젠, 신풍제약을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신풍제약만 유일하게 상승 장을 마쳤다.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6%(3300원) 오른 7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씨젠은 4.9%(1만4100원) 내린 27만3700원, 알테오젠도 1.21%(2300원) 감소한 18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의 이목은 신풍제약에 쏠렸다. 발표 전, 증권업계는 코로나19 수혜로 바이오주가 급등하면서 관련 종목의 편입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씨젠과 알테오젠은 매달 시총 규모를 끌어올리면서 안정적인 편입이 예상됐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7월 말 급락세를 보이면서 '애매'하다는 전망도 우세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과 알테오젠에 대해선 "시장 예상대로 편입 소식을 알렸다"며 "관련 시장 기대감은 주가에 미리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신풍제약인 경우, 다른 두 종목에 비해 시가총액 레벨이 낮은 편이며 최근 주가 변동도 컸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선 편입 가능성이 애매하다는 관측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편입 발표로 관련 이슈가 해소되고,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번 MSCI의 분기 리뷰에 신규 편입되려면 7월 20~31일 중 임의의 하루에 시총 3조8000억 원 이상, 유동 시총 2조7000억 원을 넘어야 한다. 13일 씨젠의 시가총액은 7조1803억 원으로 코스닥 2위다. 알테오젠(5조2541억 원), 신풍제약(3조9792억 원) 등으로 집계된다.

이번 MSCI 한국지수 편입으로 해당 종목들에 1000억 원을 상회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강송철ㆍ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씨젠(3590억 원), 알테오젠(2272억 원), 신풍제약(1460억 원) 등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편입된 종목들은 시가총액 기준과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며 "신풍제약, 씨젠, 알테오젠 패시브 자금 유입 예상 규모는 각각 1460억 원, 1400억 원, 114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SK바이오팜 최근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무산 소식을 알렸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일 대비 2.62%(5000원) 감소한 18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SK바이오팜은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걸려 불발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송철 연구원은 "7월에 상장한 회사는 아직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묶여 있다보니 유통이 원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11월 리뷰 산정 기간엔 일부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안정적인 시가총액 규모도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11월 편입 가능성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리뷰는 1년에 4회 진행된다.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에는 분기 리뷰가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 헬릭스미스, 대우건설은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편출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3.24%(2100원) 내린 6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 역시 2.9%(105원) 감소한 3510원을 기록했다. 반면,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5%(800원) 오른 6만 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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