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MF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피해가 한 달에 37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향후 2년에 걸친 누적 손실은 12조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는 이미 유행병의 단기적 결과에 대처하기 위해 수조 달러를 지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G20 국가가 팬데믹의 결과를 완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에 동원한 돈만 해도 10조 달러가 넘는다”면서 “이는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세계가 지출한 총 대응 비용의 3배 반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세계가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 부양책”이라고 강조했다.
ACT-Accelerator는 WHO의 주관으로 지난 4월 발족한 국제 협력체계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힘을 합쳐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진단 기기, 치료제, 백신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이들 제품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ACT-Accelerator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 산하의 백신 후보 9개가 임상 2상 혹은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코백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아울러 덱사메타손이 중증 코로나19에 치료 효과를 낸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했으며, 빠르게 결과를 내놓는 진단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