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3%, 통합당 27%…부동산 반발에 ‘최순실 사태’ 전으로 회귀

입력 2020-08-14 11:45 수정 2020-08-1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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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여야 지지율 격차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가장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3~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을 지지한다응 응답은 33%,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7%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포인트(P) 하락했고 통합당은 2%P 올랐다. 이 밖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 정의당은 6%, 국민의당은 3%, 열린민주당이 3%였다.

민주당 지지도 하락폭은 수도권, 호남권, 성향 진보층, 30대 등 핵심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정치적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5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55%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향 중도층이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1%, 미래통합당 24% 순이며, 29%가 지지하는 정당을 답하지 않았다. 연령별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6%로 가장 많았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 차이는 일주일 전 9%P에서 6%P로 줄었다. 민주당과 통합당 계열 보수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이만큼 좁혀진 것은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통합당 지지율 역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다.

다만 한국갤럽은 최근 통합당의 지지도 상승에 대해 “최근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 또는 견제 심리가 표출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지난주 한국갤럽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해 긍정 평가는 20%에 불과한 반면 부정 평가는 6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국갤럽은 “통합당의 야당 역할에 대한 긍정평가는 통합당 지지층 중에서도 31%에 그쳐, 여전히 과거 보수 진영의 가장 큰 지지 기반에서 신뢰를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집전화 RDD 15% 포함)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3%였으며 표본오차는 92%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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