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재 미국 기업 10곳 중 4곳 “사업 철수 고려”…美 제재 영향

입력 2020-08-14 15: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 75% “홍콩 사업 전망 비관적”…트럼프 “홍콩은 완전히 망가질 것”

▲홍콩의 핵심 업무지역인 파이낸셜디스트릭트의 전경.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암참)는 14일(현지시간) 소속 기업 10곳 중 4곳이 홍콩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핵심 업무지역인 파이낸셜디스트릭트의 전경.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암참)는 14일(현지시간) 소속 기업 10곳 중 4곳이 홍콩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AmCham·암참) 소속 기업들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우려로 홍콩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기업 10곳 중 4곳이 사업 이전을 계획하면서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의 지위에도 균열이 생길 조짐이 보인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암참이 홍콩 진출 미국 기업 15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9%의 기업이 홍콩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나타난 35.5%보다 소폭 상승한 결과다. 암참은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홍콩 철수를 고려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업 철수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했으며 7일에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관료 11명에게 제재를 부과했다. 홍콩보안법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점도 사업 철수의 원인으로 꼽혔다.

암참 소속 기업의 75%는 홍콩의 전반적인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익명의 응답자는 “홍콩보안법이 중국 정부에 상당한 권한을 부여해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철수를 고려하는 기업 중 6분의 5는 단기적 철수가 아닌 중장기적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홍콩보안법과 관련해 “홍콩은 중국이 운영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했다. 그는 “홍콩 시장은 지옥으로 갈 것”이라며 “아무도 사업을 하지 않아 홍콩이 완전히 망가질 것”이라고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달 특별 지위를 박탈한 것에 대해서는 “홍콩이 기업을 유치하는 금융 허브의 역할을 잃게 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틀간 내린 폭설에 출근길 마비…지하철 추가 운행 등 대책 마련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급전' 카드빚도 못갚는 서민들…연체율 9개월째 3%대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트럼프, 주류 언론과 갈등 예고…비판 언론 배척, 방송사 소유기준 완화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09: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68,000
    • +3.38%
    • 이더리움
    • 5,064,000
    • +8.44%
    • 비트코인 캐시
    • 743,000
    • +7.22%
    • 리플
    • 2,043
    • +3.29%
    • 솔라나
    • 335,500
    • +3.49%
    • 에이다
    • 1,393
    • +3.11%
    • 이오스
    • 1,144
    • +2.42%
    • 트론
    • 279
    • +2.2%
    • 스텔라루멘
    • 666
    • +6.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700
    • +7.78%
    • 체인링크
    • 25,730
    • +5.19%
    • 샌드박스
    • 850
    • -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