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민심에 부담감 커진 거여(巨與)…이해찬 "받아들이자"

입력 2020-08-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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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동시에 급락하자, 여권의 심경도 복잡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높은 지지를 주는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요구하고 그에 맞는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지지율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허윤정 대변인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몇 년 만에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섰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가만히 있으면서 민주당 실책으로 점수를 얻겠다는 '가마니 정책'을 하는 대안없는 정당에 국민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리는 없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이 부동산 정책이었음에도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게 당 내 중론이다.

허 대변인은 "지지율은 단순히 하나의 정책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책에 대해 꾸준하게 일관성을 갖고 긴 호흡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이달 말 다음 달 초가 되면 (정책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고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올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수정해야 지지율이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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