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동물 학대 막는다"…정부 '수족관 동물' 복지향상 추진

입력 2020-08-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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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돌고래 서식환경 점검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흰고래 '벨루가'. 벨루가는 최근 바다쉼터 이전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흰고래 '벨루가'. 벨루가는 최근 바다쉼터 이전을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정부가 고래류 등 수족관 해양동물의 학대를 막기 위한 복지향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수족관 고래류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한 학대와 폐사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18일부터 2주간 돌고래 서식 환경을 점검하고 수족관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족관 돌고래의 체험 프로그램 중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제기되는가 하면, 돌고래 등 수족관 사육동물의 폐사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수족관에 전시·사육되고 있는 해양동물의 학대 방지, 복지 개선 등에 대한 방안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18일부터 약 2주간 전국에 등록된 22개 수족관 중 고래류를 보유한 7개 수족관(총 30마리)을 대상으로 돌고래 서식환경 점검을 한다.

점검단은 해수부, 수족관 관리 지자체,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전문가로 구성되며 점검단은 수질 상태와 먹이 수급 등 수족관 내 돌고래 서식 환경의 적정성 여부와 운영 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또 돌고래 보유 수족관과 고래류 보호에 관심이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수족관 돌고래 복지 향상 협의체(가칭)’를 구성한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달 3일 부산에서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한 회의에서 협의체 운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수족관 동물 학대 문제, 돌고래류 자연 방류 등에 대해서는 수족관 업계와 시민단체 간 견해 차이가 매우 컸다"며 "향후 협의체에서의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입장 차를 좁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을 올해 말까지 수립할 계획으로 수족관-시민단체 협의체를 통해 업계,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함께 논의한 내용을 종합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재영 과장은 “민·관 협의체 등을 통한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 수렴을 통해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수족관 동물 복지향상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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