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의 '딥 체인지' 속도…SK그룹, ‘이천포럼’서 난상토론

입력 2020-08-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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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 등 해외 석학 강연도 마련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의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를 위한 지식경영 플랫폼인 ‘이천포럼’이 18일부터 3일간 온라인으로 열린다.

올해 포럼은 각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등 내부 구성원이 글로벌 석학, 외부 전문가 등과 혁신을 위한 ‘난상토론’을 벌이며 SK그룹의 세부 성장 솔루션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SK그룹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환경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SV Account) 등 5가지 주제별 패널토론을 온라인 중계하는 형식으로 ‘이천포럼 2020 메인포럼’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이천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해외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이 온라인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아래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이천포럼 메인 포럼에 앞서 5월 21일 행복지도 1차 서브 포럼을 시작으로, 지난달 22일까지 모두 10차례의 서브 포럼을 개최하면서 임직원들이 딥 체인지 방법론을 고민하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이달 11일 사내방송에서 “이천포럼 서브 포럼과 메인 포럼 같은 학습기회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해야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이천포럼에서 논의된 사항이 CEO 세미나를 거쳐 다음 해 계획까지 연계되는 만큼 구성원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이천포럼은 온라인이라는 형식뿐 아니라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를 줬다. 지난해까지 이천포럼이 딥 체인지 필요성을 ‘이해’하기 위한 강의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이해를 넘어 딥 체인지를 위한 실질적 방법론을 찾는 토론 중심으로 진행된다.

5가지 주제별로 진행되는 패널토론에 SK CEO와 임직원,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층적인 토론을 거쳐 딥 체인지 실천 솔루션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개막일인 18일 오후에는 ‘깨끗한 지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딥 체인지’를 주제로 150분간 환경 관련 패널토론이 열린다. 이 토론에서는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사업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 약속 △생활 속의 친환경 실천과제 △환경사업 실행을 위한 변화 방향성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이천포럼이 진행되는 3일 내내 해외 석학들의 강연도 마련됐다.

첫날인 18일에는 ‘블랙 스완’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교수와 ‘롱 테일 이론’을 제시한 크리스 앤더슨 3D 로보틱스 CEO의 ‘코로나 19 이후 혁신의 진로’에 관한 강연과 토론이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혁신 자본(Innovation Capital)’의 공동 저자인 제프 다이어 미국 브리검영대 교수와 네이선 퍼 프랑스 인시아드대 교수의 강연이, 20일에는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행복 컨설턴트로 유명한 탈 벤 샤하르의 강연이 이어진다.

SK 관계자는 “포럼이라는 딱딱한 형식을 벗어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토크쇼 형태나 방송뉴스 형식으로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SK 모든 구성원이 이천포럼과 같은 지식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자기계발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BM) 혁신의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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