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 대표 후보는 17일 "대통령 권력 분산과 4년 중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분권형 개헌을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책임정당, 전국정당, 포용정당 등 3대 당 혁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선 '책임정당'을 만들기 위한 개헌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하는 권력구조 개편 외에도 중앙정부의 대폭적 권력 이양과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 보장 등을 개헌안에 포함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그는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 등 국민의 손으로 쟁취한 민주주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행정수도 이전 임기 내 완수, 중범죄 등에 대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및 국민소환제 도입 등의 국회개혁, 검찰개혁, 민주연구원 혁신 등을 책임정당을 위한 과제로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는 또한 '전국정당'을 위해 분권형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는 지구당을 쇄신해 부활시키는 한편, 당원의 뿌리모임인 당원자치회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중앙당과 중앙정부, 광역시도당,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지역 당정협의'도 분기별 1회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당 대표가 당정 협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당이 정부와 청와대 가운데에서 확실한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포용정당'을 위해 ▲ 당 을지로위원회 위상 강화 ▲ 노동계 최고위원 지명 ▲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 청년·여성 정치리더 육성 프로그램 상설화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3대 혁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더 큰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정권 재창출, 3대 선거 승리, 국민신뢰 회복 등 3대 과제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 논란에 대해선 "너무 이른 논의로, 당면한 코로나19 경제위기 재확산 조짐에 집권당으로서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며 "(김 회장의) 표현은 국민 통합 관점에서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광복절 집회 참가를 신도들에게 독려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선 "감염병 차단 노력에 도전하는 행위로, 종교활동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전 목사의 행동에 대한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부동산 문제 때문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모든 역량을 기울여 국민께 호소하겠다"며 "다만 이미 발표된 임대차 3법 등을 통해서 좀 더 지켜보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