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스마트폰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인가

입력 2020-08-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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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5일 삼성전자가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을 선보이자 외신들은 막강한 성능을 치켜세우면서도 의문점을 제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나간 시대(코로나19 팬데믹 전 일상)에 훌륭한 스마트폰”이라며 “거실에서 침실까지만 이동하는 시절이 인류 역사상 가장 길어진 이 시점에 그런 모바일 파워가 필요할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까닭에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바꿔놓았음을 부정하긴 어렵다. 그러나 외신들이 보는 의견과 달리 업계는 코로나 시대에서의 스마트폰 역할이 오히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시각은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구심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밑바탕에 깔렸다. IoT 컨트롤 기능은 과거 냉장고, TV, 스피커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시동을 켤 수도 있고, 집안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무선이어폰, 스피커, 스마트워치 모두 스마트폰으로 연결된다.

이밖에도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으로 금융과 주식, 쇼핑,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었다. 스마트폰은 집 안팎에서 쓸 수 있는 강력해진 리모콘 역할에 더해 내 손안의 작은 PC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은 언제든지 들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거리두기도 가능하다. 현대인은 사회와 끊임없이 연결되길 원하면서도 때로는 아무 방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길 원하는데, 스마트폰은 이같은 욕구를 고스란히 충족해준다. 통신으로 연결돼 항상 본인이 속한 커뮤니티와 소통할 수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면 홀로 있기가 가능하다.

과거보다 늘어난 스마트폰의 역할만큼 강력한 성능은 필수다. 갤럭시노트20도 스마트폰의 역할 강화에 따라 S펜, 삼성 노트, 삼성 덱스 등의 기능을 보완했다. 소비자의 선택도 삼성의 시장 분석과 비슷하다. 갤럭시노트20는 개통 첫날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기존 갤럭시S8의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 시대 속 모바일 파워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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