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미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초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례 없는 화상 전당대회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사상 첫 흑인여성 부통령에 대한 지명이 이뤄지는 전당대회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당대회는 거물급 인사의 지원 연설, 후보 선출 과정,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 등으로 꾸려져 대선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축제의 막을 여는 17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경선에서 바이든과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지원 사격에 나선다.
둘째 날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가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로 이뤄진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민주당 내 유색인종 여성의원 4명 중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이 연단에 오른다.
셋째 날에는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이 이뤄진다. 해리스 의원이 직접 연설에 나서고 오바마 전 대통령,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도 연설을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델러웨어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가족도 무대에 오른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을 혼란과 위기로부터 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통합의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전당대회는 50개 주(州)와 워싱턴DC, 괌·푸에르토리코 등 미국령에서 선출된 대의원이 모이는 정당 차원의 대표적 행사로 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당의 정강정책 채택도 이뤄진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소셜 미디어와 케이블 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민주당원과 일반 국민에게 수백 개의 미리 준비한 영상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화당은 민주당 행사 1주일 뒤인 24∼27일 전당대회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