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만남 거부 통합당에 "조속한 시일 내 힘 합치길"

입력 2020-08-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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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미래통합당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으나 통합당이 거절했다고 밝힌 데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재 같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돌파구를 마련하고 힘을 합치는 데 야당과 뜻을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의제에 국한되지 않고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통합당이 '불가하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최 정무수석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오는 21일 회담을 개최하자"고 초청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8년 여야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통합당은 이러한 최 정무수석의 발언을 반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제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돌변해 '회담하자'고 팔을 비튼다"며 "힘으로 밀어 붙이는데 익숙해 지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8·29 전당대회를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하려던 종전의 계획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계획대로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 관계자와 언론인 등 1000여명이 모이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뤄지는 만큼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도 그런 비대면 전대를 하고 있고, 아마 그런 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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