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건 G밸리산업협회 회장 "교통문제 심각...산단공ㆍ금천구청 적극 나서야"

입력 2020-08-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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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밸리산업협회 이재건 회장(코리아툴링 대표)
▲한국G밸리산업협회 이재건 회장(코리아툴링 대표)

“G밸리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이 만성 교통 체증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지만 산업자원통상부(산업부)나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금천구청 등 모두 손을 놓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코리아툴링 본사에서 만난 한국G밸리산업협회 이재건 회장(코리아툴링 대표)은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G밸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다. 옛 이름은 구로공단. G밸리산업협회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2·3단지(가산동) 입주기업들의 대표 모임이다. 산자부에서 정식인가를 받은 협회다. G밸리산업협회는 가산디지털단지 입주기업 협의회인 ‘가디컴’과 ‘기업하기 좋은나라 운동본부’가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1만여개 기업에 1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G밸리산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출근길에는 고척교 방면이나 안양에서 오는 차량, 광명에서 오는 차량들이 모두 금천교를 지나야만 산업단지로 진입할 수 있다. 퇴근길에도 출구는 독산역사거리에서 금천교로 가는 한 개 차로가 전부다.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금천구청과 서울시에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교통 문제로 인해 입주 기업들의 물류난과 출퇴근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산업단지 주무부처인 산단공과 산업부 역시 이렇다 할 답을 주지 않고, 지자체에 공을 떠 넘기고만 있어 속이 타 들어간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현재 가산동에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공장) 신규 건축 허가가 남발되고 있어서다.

그는 “지금도 교통 지옥인데 금천구청은 뚜렷한 해결 방안 없이 추가로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허용했다”라며 “지자체의 탁상행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이 회장은 △서부간선도로의 일반도로화로 인한 서울시 설계도 변경 요청 △교학사 지하차도 조기 개통 △현대홈타운 지하차도 신규 노선 신설 등을 제안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대한 해법도 고민 중이다.

그는 “ 코로나19로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G밸리 입주기업들 간 상생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입주기업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경우 상호 구독 캠페인을 전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툴링도 직원들에게 ‘디지털 마케팅’ 관련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비용을 지원 중이다. 비대면 트렌드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할 수 있는 지식과 경쟁력 향상을 돕기 위해서다.

코리아툴링은 1996년 유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제조업까지 진출해 해외 19개국에 절삭공구를 수출한다. 직원 20여명 규모의 작은 회사지만 지난해 16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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