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식당-아파트 오가는 배달로봇 서비스 시작

입력 2020-08-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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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드라이브는 주문을 받으면 스스로 식당으로 이동해 음식을 받고, 아파트, 광장 등 주문자의 위치로 배달한다. (사진제공=배달의민족)
▲딜리드라이브는 주문을 받으면 스스로 식당으로 이동해 음식을 받고, 아파트, 광장 등 주문자의 위치로 배달한다. (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실외에서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아한형제들은 18일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는 거주자와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아파트와 오피스텔 1100세대 주민들은 집안에서 배민 앱을 열고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거주자와 방문객들은 단지 내 광장에서 야외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로도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총 5대의 로봇 ‘딜리드라이브’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스테이션(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딜리드라이브는 도착하기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한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광교 앨리웨이에 도입된 딜리 드라이브는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km로 주행한다.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8월 한 달은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고, 운영 시간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외 배달로봇의 기술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딜리드라이브는 식당에서 아파트 1층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배달 서비스는 노면, 장애물, 날씨, 돌발상황 등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며 “우아한형제들은 로봇배달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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