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등교 백지화한 교육부…강행하는 교육청 '엇박자'

입력 2020-08-18 10:54 수정 2020-08-1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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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교육부·전국시도교육감 등교 관련 영상회의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기도 파주 등 학교 798곳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용인 죽전고등학교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경기도 파주 등 학교 798곳이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용인 죽전고등학교 모습. (연합뉴스)

2학기 개학을 코앞에 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교육부와 일부 지역교육청이 등교 일정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18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와 전남, 충남 등 일부 지역교육청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정상 등교(전면 등교)와 원격수업 등을 혼합해 운영한다. 최근 교육부가 비수도권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것과 상반된 조치다.

이들 교육청은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 심화 등을 이유로 정상 등교를 강행했다.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오늘 초등학교와 중학교 90%가 전면 정상등교했다”며 “연휴 이후 갑자기 등교방법을 바꾸면 학교 학사일정에 상당한 혼란이 주어지기 때문에 당국의 권고를 따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남교육청 재난총괄팀 관계자 역시 “전면(등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의 학습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등교 인원을 이전보다 늘릴 예정이었다”면서 “지역교육청과 상의 없이 갑자기 등교 일정을 이렇게 바꿔 버린 당국의 조치는 아쉽다”고 지적했다.

앞서 교육부는 다음 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및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재학생의 3분의 1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비수도권에는 3분의 2 제한을 권고했다. 최근 연휴기간 수도권의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애초 교육부가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격차 확대 등을 우려해 2학기 등교 인원을 3분의 2로 늘리는 등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밝히면서 이에 맞춰 정상등교 등을 준비하던 일선 교육청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교육부는 19일 등교 관련 조정 화상회의를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진행할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2학기 세부 학사 일정과 원격수업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수도권을 제외한 일부 지역 교육감에게 등교 일정과 관련한 협조를 부탁드렸다”면서 “내일 관련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과 광주 등 일부 지역 교육청들은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등교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교육청 관계자는 “18~19일은 이전 계획대로 등교하지만 내일 회의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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