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및 미·중 긴장 속 혼조세…S&P,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0-08-19 07:04 수정 2020-08-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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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기술주 강세와 미·중 긴장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6.84포인트(0.24%) 하락한 2만7778.07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3%) 상승한 3389.78에, 나스닥 지수는 81.12포인트(0.73%) 오른 1만1210.84에 거래를 끝냈다.

S&P500는 이날 약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쇼크로부터 미국의 경제 회복이 완만하고 추가 경제 부양책의 확립도 지체되는 가운데, 미연방준비 이사회(FRB)의 금융완화가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를 지지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분석했다.

기술주 강세 흐름은 이날 주가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한 성적으로 증시에 전반적인 지지력을 제공했지만, 미국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여전히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 기술주는 이날 0.39% 올랐다. 아마존이 무려 4.1%나 뛰었고, 넷플릭스도 약 2% 상승했다. 다른 업종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1.09% 올랐다. 반면 에너지와 산업주는 각각 1.71%, 0.54% 내렸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7월 신규 주택착공 실적이 149만6000채로, 전월보다 22.6%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또한 대폭 상회하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전달 대비 4.6% 증가한 124만 채였다.

하지만 미·중 관계는 또다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전날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를 발표했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앞으로도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중국 측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과 자국 기업의 제재 문제를 연동시키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등의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신규 부양책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합의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백악관과 민주당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 문제에 대한 양측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불확실성만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민주당 지도부가 합리적인 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공화당에서 애초 안보다 규모를 축소한 부양책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1.51로, 전 거래일보다 0.7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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