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0월 IT수출이 122억3000만 달러, IT수지가 59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등 어려운 대외여건과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율은 6.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패널은 성장률 둔화, 반도체는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부진했다.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한 3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3G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 선점, 경쟁사(모토로라 등)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지속, 신흥시장에 대한 중저가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10억 달러, 57.4%)은 프리미엄 제품 호조가 지속됐고, 중국(홍콩 포함, 11.6억 달러, 41.7%)은 부분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각각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나, EU(8.4억 달러, △17.1%) 수출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침체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대비 19.1% 감소한 27억5000만 달러를 기록,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D램 수출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공급과잉→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23.6% 감소한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뮤직폰, SSD(Solid State Drive) 등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급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6.0% 감소한 1억3000만 달러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널 수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2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Full HD TV 수요확대, 대형 모니터 수요증가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지경부는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지속 등 어려운 대외여건으로 고전이 예상되나 선진 및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휴대폰의 호조 지속과 디지털 방송확대로 인한 평판TV 수요확대와 이와 맞물린 패널 수요증가는 IT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