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HR에도 뉴노멀 도래할 것”

입력 2020-08-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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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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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기업 경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변화 폭이 크지 않던 HR(인사관리) 분야에서도 달라진 모습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9일 사람인이 기업 302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 특징’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이 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 특징 1위는 ‘재택 등 원격근무 확대’(52.6%, 복수응답)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고,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이 최장 6년간 재택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SKT와 롯데쇼핑은 주요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도입해 임직원들을 일괄적으로 한 장소에 모으지 않고 집 근처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R 전반적으로 비대면이 도입되는 점도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 특징 3위로 ‘채용, 교육 등 HR 전반에 걸쳐 비대면 보편화’(29.5%)가 꼽히면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HR을 대변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수시채용’이다. 35.1%가 ‘공개채용 축소와 수시채용 확대’를 들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SK그룹도 점진적인 공개채용 축소를 예고했으며, 6월에는 LG그룹이 올해 하반기부터 공개채용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시채용의 증가는 사람인이 지난 4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기업 428개사 중 올 상반기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기업이 78.7%에 달한 것. 작년(69%)보다 9.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비율이 60%로 지난해(16.7%)의 3배 이상이었다. 이렇듯 수시 채용이 늘어나는 원인은 현업에 빨리 투입할 수 있도록 직무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급격한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채용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AI(인공지능)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끊임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의 특징으로 ‘직무역량 평가 강화 및 전문성 중시’(22.2%)와 ‘AI 및 자동화 증가와 인간 일자리 감소’(15.2%)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이외에 ‘비정규직/초단기 일자리 증가’(13.2%), ‘연공서열 붕괴와 성과주의 강화’(10.3%), ‘플랫폼 노동 확대’(8.3%) 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HR의 화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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