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셋값 ‘고공행진’…평균 전셋값 2억 원↑

입력 2020-08-19 13:16 수정 2020-08-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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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투시도.
▲오피스텔 투시도.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이 2억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지난 6월 2억47만 원으로 2억 원을 넘겼다. 지난달에는 2억100만 원으로 약 53만 원 더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은 지난 6월과 지난달 8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7월 KB 오피스텔 통계 공개 이후 최고치다.

서울에 이어 경기지역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도 지난달에 1억7424만 원까지 상승했다. 전세가율 또한 역대로 최고치인 83.8%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공인 시세 조사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로도 확인됐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율은 83.5%로 지난 2018년 1월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통계 공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서울 역시 84.3%와 82.8%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은 월세 수입을 위한 대표적인 임대수익형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전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세가율이 높게 나타난다. 여기에 지난달 31일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을 계기로 오피스텔 전세가 더욱 부족해지고 가격이 치솟을 조짐이 보인다.

올해 잠정 집계된 오피스텔 공급 물량은 4만161실로 지난 2016년 9만2418실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오피스텔은 매매가가 오르는 것보다 전셋값이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오피스텔 전세 매물도 점점 부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피스텔 전셋값이 상승해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 지웰홈스’ 오피스텔 전용 29.87㎡는 지난달 9일 2억1800만 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전세는 같은 달 20일 2억1500만 원으로 매매가와 300만 원 차이에 그쳤다.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 ‘백석역동문굿모닝힐Ⅱ’ 역시 지난달 18일 전용 29.33㎡가 1억 원에 매매됐지만, 전세는 같은 달 15일과 31일 1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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