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만 아프냐…“저평가 바이오주 옥석가릴 때”

입력 2020-08-19 14:54 수정 2020-08-19 15: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점 달리는 코로나 수혜주에 가격 부담…“덜 오른 제약ㆍ바이오주에 유동성 튈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없는 제약ㆍ바이오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때라는 증권사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관련 종목이 업종을 주도하면서 비교적 관심에서 멀어진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다음 제약·바이오 주자를 찾는 상황서 향후 모멘텀이 예상되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때라는 조언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들어 58.36% 상승한 4616.60포인트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산출해 발표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코스피ㆍ코스닥의 제약ㆍ바이오ㆍ의료기기 관련 8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까지 각각 6.85%, 19.47% 오른 점을 고려하면 제약ㆍ바이오업종은 비상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들이 제약ㆍ바이오업종 강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작년 말 코스닥 상장사 시가총액 43위에서 현재 2위로 치솟았다.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신풍제약은 작년 말 코스피 시총 296위서 현재 56위로 240계단 뛰어올랐다. 이 외에도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조하거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의 주가가 차별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큼 다가섰고, 코로나 수혜로 치솟은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가격 부담을 주면서 다음 주자를 찾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코로나 국면서 소외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는 13일 간암치료제 국내 3상 계획 승인을 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상승기에는 오르지 않은 종목을 찾는 수급이 항상 존재한다”며 “2015년, 2017년 때도 덜 오른 종목에 작은 이슈만 있어도 주가가 크게 튀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면서 내달께 임상 종료가 예정된 지트리비앤티, 오스코텍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큐리언트를 추전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제약ㆍ바이오 기업에 펀더멘털이란 결국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이프라인 모멘텀’이고, 시판 중인 의약품이 부재한 바이오텍들의 경우 ‘라이선스 아웃’(기술 수출)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왔고 향후 추가 실적 성장 모멘텀이 있다는 점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스티팜을 추천 기업으로 꼽았다. 또 기술 수출 가능성이 있는 메드팩토, 큐리언트, 레고켐바이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또 최근에는 제약ㆍ바이오를 이끌 추가 모멘텀으로 ‘첨단재생바이오약법’(이하 첨생법)이 주목받고 있다.

첨생법은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재생의료에 관한 연구에 대해선 심사를 대폭 완화해 주는 내용이다. 적용 대상인 줄기세포, 면역세포, 체세포치료제, 이종장기 개발 관련 기업은 개발부터 시판까지의 과정을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법률 시행을 앞두고 있을 뿐 세부 시행령, 규칙, 고시 등은 아직 입법예고 단계이고, 법안도 기존 약사법의 내용을 많이 반영했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가 있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법 시행으로 단기간 내 수혜 기업을 찾기보다 첨생법을 기반으로 정부의 지원하에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연구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 상업화 과정에서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며 “법이 시행되도 갑자기 허가가 난다거나 일본처럼 세포시술이 늘어난다거나 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한국에서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산업이 형성되고,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분야에서 이미 성과가 있는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테고사이언스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142,000
    • -1.16%
    • 이더리움
    • 4,675,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0.65%
    • 리플
    • 1,967
    • -0.86%
    • 솔라나
    • 324,000
    • -1.55%
    • 에이다
    • 1,339
    • +0.45%
    • 이오스
    • 1,110
    • -0.36%
    • 트론
    • 272
    • -0.73%
    • 스텔라루멘
    • 621
    • -10.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1.02%
    • 체인링크
    • 24,400
    • -0.08%
    • 샌드박스
    • 857
    • -1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