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6일로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강행한다.
의협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정책의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보건복지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2차 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 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14일 1차 집단휴진을 벌인 의협은 오는 26일부터 28일에 걸쳐 2차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1차 집단휴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33%가 참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등의 철회를 정부가 선언한 후에만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어가 이 부분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화가 종료됐다.
의협은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의 차이만을 확인했다"면서 "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 재확인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의·정 간담회가 타결 없이 종료되면서 21일부터 전국의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들이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26일부터 28일까지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이 벌어진다.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 동맹 휴학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