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사례는 1072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은 16일 이후 3일 만이다.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에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87명 발생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도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86명이다.
정부 당국은 사람이 많은 대도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전날 오사카부 정부는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21일부터 31일까지 노인과 함께 지내는 가족이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쿄도는 여전히 감염병 경계단계를 최고 수준인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로 유지하고 있다.
다테다 가즈히로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전날 도쿄에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일본은 지금 코로나19 제2파의 한가운데 있다”며 “신규 확진자 수가 최고점을 찍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주의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차, 4차 확산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생활 양식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제2파의 정의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며 “확산이 심한 것은 맞지만 4월 긴급사태를 선언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