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노출되는 모양새다.
21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예비군 훈련과 관련된 키워드가 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이 시행되면서 예비군 훈련 일정에도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방부는 9월 1일부터 시작 예정이던 올해 예비군 훈련에 대해서도 일정 변경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국방부가 결정을 주저하는 사이 예비군 훈련 재개까지는 불과 열흘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훈련 대상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강화된 방역 지침에 따르면 모든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이 중단됐으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이나 모임,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여기에 고위험시설 12종은 운영 중단까지 내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0인 이상이 한 장소에 모이는 게 통상적인 예비군 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방역 지침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국방부가 코로나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은 예비군 훈련을 면제했으나 당장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울·경기권 예비군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 등 형평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한편 앞서 국방부는 올초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예비군 훈련을 연기했다가 9월 1일부터 하루 4시간씩 예비군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