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최근 금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실질금리 여건에 대한 변화 조짐 시그널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금 가격은 최근 상승세가 둔화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금의 가격은 실질금리와 거의 대칭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것은 실질금리 하락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명제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에서는 낮은 실질금리 라는 조건이 금융시장 특히 위험자산 퍼포먼스의 양호한 흐름을 담보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의 차이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 코로나 충격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일정 수준 회복된 상황에서 매크로 회복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코로나는 국가 별 차이는 있지만 다수의 지역에서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경기와 인플레이션 회복 기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측면에서 보면, 향후 미국의 재정 악화와 자금 조달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 압력이 예상되는 반면 연준은 정책에 있어 기존에 비해 적극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금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실질금리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증시에 대한 시각도 기존에 비해 신중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