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미 FDA 의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에 녹십자ㆍ시노펙스 '눈길'…상승 끝낸 엑세스바이오

입력 2020-08-24 08:33 수정 2020-08-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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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FDA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4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녹십자 #시노펙스 #엑세스바이오 #삼성전자 #씨젠 등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치료를 긴급 승인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혈장치료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외신에 따르면 FDA는 성명을 통해 “혈장치료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혈장치료에 대해 알려진 것과 잠재적 위험성보다 잠재적 혜택이 더 크다”고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주춤한 녹십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2상 계획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녹십자에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개발 중인 혈장분획치료제 ‘GC5131’에 대해 2상 임상시험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에 승인한 ‘GC5131’은 ‘고면역글로불린(Hyper-immune Globulin)’ 성분 의약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 제품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중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제품화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농축된 면역글로불린이다. 면역글로불린은 혈장 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임상 참여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중앙대병원·고대안산병원·충남대병원·연대 세브란스병원이 등 6개 병원이다. 앞서 식약처는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임상 1상을 면제한 바 있다. 원료물질인 혈장이 인체에서 유래한 데다 중화항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동일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 예전부터 개발돼 사용돼 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혈장 확보를 위해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공여를 위한 홈페이지와 본사 내 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전화로만 문의해야 했으나, 이제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시노펙스는 혈장분리용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한 전력으로 혈장치료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이 외에도 에스맥은 자회사 다이노나가 코로나19 혈장 치료와 관련한 코로나바이러스 차단 항체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맥은 금호에이치티와 함께 다이오나의 50.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레몬은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20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엑세스바이오는 21일 증시에서 하한가로 직행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중 6거래일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대해 미국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27일부터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하지만 21일 증시에서는 그동안 상승 부담에 따른 기타법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외국인 행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오며 주가 역시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21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90%(500원) 오른 5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 원, 642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반면 기관 투자자는 886억 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양상에 재상승 조짐을 보였던 씨젠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증시에서도 씨젠은 4.08%(9700원) 하락한 2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7일 이후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26.87% 하락했다.

씨젠은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내놓고 MSCI 편입이라는 겹호재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이번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쉽게 말하면 향후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 수출용 허가를 받은 품목은 142개에 이른다. 해외에서도 대거 개발에 나서며 수출 가격 역시 크게 떨어졌다. 연초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단키트의 수출량도 크게 줄고 있다. 진단키트의 월별 수출금액은 4월 2541억 원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6월에는 1730억 원까지 수출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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