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6일 올 하반기 화학산업이 최근 유가하락과 더불어 납사 가격의 급락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경희 애널리스트는 "납사 가격이 11월 초 가격 기준 약 312USD/MT로 7월 평균가격인 1160USD/MT 대비 무려 73% 하락한 수준이다"며 "통상 납사가 하락은 원료가격 하락을 의미, 마진 개선을 견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납사가격 하락이 원유가격 하락폭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진행됐고 제품가격까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따라서 납사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초유분 및 합성수지 기준에서 마진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NCC에서 비롯된 감산이 Reformate Center,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 화학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학산업의 특성상 계획에 없던 감산은 변동비 감소 이상의 비용 증가를 의미하므로 정상적인 T/A외 감산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해당돼 계획에 없던 현재 감산 조치는 현재 업황이 예상보다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4분기 화학사들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며, 이후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수요 정상화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화학수요 감소의 골이 예상외로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