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틱톡에 눈독 들였다?

입력 2020-08-24 13:37 수정 2020-08-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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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의결권 없는 주식 취득 검토하다 무산돼…향후 인수 제안 참여 가능성 있어

▲스마트폰 화면에 깔려 있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EPA연합뉴스
▲스마트폰 화면에 깔려 있는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 EPA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관심을 보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틱톡의 그룹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노력이 흐지부지됐다고 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몇몇 기업이 틱톡에 투자하는 컨소시엄 설립 논의를 하고 있던 중, 알파벳도 투자부문 중 하나를 통해 소수의 의결권 없는 주식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컨소시엄에서 논의를 주도한 쪽은 알파벳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곳이 어느 미국 기업이었는지, 왜 이러한 노력이 무산됐는지 등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알파벳이 향후 인수 제안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넘기기 위해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를 압박해 왔다. 14일에는 안보 위협 이유로 들면서 바이트댄스에 향후 9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부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정부의 타깃이 된 틱톡은 15초짜리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일종이다. 2016년 중국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이듬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출시 2년 만에 사용자가 5억 명으로 불어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1억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내 사업 가치는 200억~500억 달러 (약 23조8060억 원~59조515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이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의 매각을 두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식적으로 인수에 참여했으며, 소셜미디어 기업 트위터도 여기에 가세해 초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됐다. 이밖에 미국 기술기업 오라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논의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는지는 현재 불분명한 상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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