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만세부터 ‘뉴 럭셔리’까지…삼성 냉장고의 혁신 스토리

입력 2020-08-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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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기술·디자인·구성 등 다방면 진화

▲삼성전자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내놓은 냉장고 대표 제품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내놓은 냉장고 대표 제품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삼성전자 냉장고는 사용자들에게 진화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디자인·구성 등 다방면에서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1995년 출시된 ‘문단속 냉장고’는 삼성 냉장고 성능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을 받는 제품이다. 냉동실과 냉장실에 연결되는 틈을 없애 냉기 보존 기능을 높였다.

이 제품의 한층 발전한 형태가 1996년 시장에 나온 ‘독립 만세 냉장고’다. 틈을 없애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냉장실·냉동실 냉각을 별도로 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프레온 가스를 대체 냉매로 전환해 친환경 제품으로도 각광받았다.

1990년대 말 냉장고 선택 기준이 성능에서 디자인으로 옮겨가면서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에도 집중했다. 국내 최초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지펠’이 대표적인 예다. 출시 1년 만에 국내 초대형 냉장고 시장 1위로 올라섰고, 2002년에는 영국, 독일 등 9개국에서 판매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펠 시리즈는 디자인뿐 아니라 지속해서 이뤄진 기능 혁신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06년 출시된 ‘지펠 콰트로’는 세계 최초로 4개의 독립 냉각 기술을 적용했다. 707ℓ 대용량에 네 개의 전문 보관실마다 별도로 냉각기를 배치했고, 냉장실 내 평균 습도를 70% 이상 끌어올리는 ‘수분케어’ 기술을 적용해 식품을 더욱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 대량 구매와 냉동식품 구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대량의 식품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 출시한 냉장고 지펠 T9000. 냉장실 사용 횟수가 냉동실의 4배라는 점에 주목해,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장실을 배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12년 출시한 냉장고 지펠 T9000. 냉장실 사용 횟수가 냉동실의 4배라는 점에 주목해,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장실을 배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12년 시장에 나온 ‘지펠 T9000’의 경우 냉장실 사용 횟수가 냉동실의 4배라는 점에 주목해,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장실을 배치했다. 냉장고의 가로 폭을 넓혀 피자 등 부피가 큰 요리도 한 번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지펠 콰트로와 T9000 두 제품 모두 당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삼성전자는 신선한 협업과 첨단 가전제조 기술이 결합한 냉장고를 선보였다.

2014년 출시된 전문 푸드케어 냉장고 ‘셰프컬렉션’은 ‘요리의 맛과 향,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건 신선한 재료’라는 셰프의 철학을 반영해 식재료 궁극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식재료의 특성에 따른 맞춤 온도로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대비 30% 넓어진 내부 공간으로 식재료를 넉넉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에는 삼성전자의 첨단 가전 제조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21.5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푸드 매니지먼트’, ‘패밀리 커뮤니케이션’, ‘키친 엔터테인먼트’ 등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방을 가족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 ‘뉴 셰프 컬렉션’ 등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제품을 내놓으며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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