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65포인트(4.29%) 떨어진 1130.8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5일 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 발표 속에 그동안의 대선랠리를 마감하고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6.01포인트(5.05%) 하락한 9139.27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98포인트(5.27%) 내린 952.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98.48포인트(5.53%) 밀린 1681.6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미국증시의 하락 마감 소식 여파와 그동안의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내며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 속에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35억원, 215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76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878억원, 223억원씩 총 1102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 은행, 증권, 운수장비, 건설, 철강금속 업종이 7% 내외로 급락하는 가운데 의료정밀, 서비스, 비금속광물, 화학, 운수창고 업종이 4% 이상 동반 내림세를 시현하고 있다. 음식료,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업종 역시 1~3%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KT&G의 소폭 오름세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내림세다.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7.71% 급락한 가운데 KB금융, POSCO 역시 7% 이상 떨어지고 있고 신한지주가 6% 가까이 급락중이다.
현대차, LG, 신세계, 한국전력 등도 3~5% 내리고 있고 삼성전자 역시 전날보다 2.52% 하락중이다. 삼성화재 역시 1% 이상 내리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가 오바마 랠리를 마감하고 주요 기업 실적부진과 연일 계속되는 경제지표 악화로 그동안 대선에 가려져 있던 경기 후퇴 우려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이를 국내증시 또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내적으로도 최근 단기 급반등 속 한 차례 조정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기는 했으나 시장 불안 요인이 완전히 가시진 않은 상황이고 그동안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장초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