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지수는 24일 2329.93p로 마감하며 이달 들어 3.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인 7월 6.68% 오른 것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3월 연저점을 기록한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거듭해 11일에는 2년 2개월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400p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증시에서도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단 5일 만에 2400선을 내준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압도적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4조 원, 코스닥은 14.1조 원으로 30.5조 원에 달한다. 이는 7월의 23.9조 원, 6월의 24조 원에 비해 25%가량 늘어난 수치이고 연초의 11.09조 원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400p를 넘어선 11일에는 33조 원까지 치솟는 등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증시가 박스권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에도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바이오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들 종목의 손바뀜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회전율은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거래대금 2위에 오른 씨젠은 회전율이 무려 195%에 달하고 10위인 신풍제약도 112%를 넘어선다. 자회사의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SK케미칼 역시 회전율이 107%를 기록했고 14위에 오른 엑세스바이오는 회전율이 무려 373%로 집계됐다.
주식 수 대비 회전율은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손바뀜이 잦았다는 말로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주주가 통째로 4번 가까이 바뀐 셈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거세지며 바이오, 마스크, 원격교육, 방산주까지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회전율은 1000%를 넘기도 했다. 실제 JW중외제약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회전율이 1333%까지 치솟았고 일신바이오도 1096%를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 역시 920%에 달했고 교육주인 YBM넷도 805%로 압도적인 회전율을 보여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에도 일부 테마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려 소위 단타를 치며 거래대금과 회전율이 치솟고 있다”며 “특히 주식 수가 많지 않은 종목은 급등락 위험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