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지도자는 위기 의식과 역사의식, 리더십을 갖춰야"

입력 2008-11-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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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초청 강연서

"기업이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 변화에 쉽게 따라갈 수 있어야 하고, 인재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6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기업인 대상 '기업의 지속성장 조건'이란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요즘 밤잠이 안 오시죠?"라고 첫 운을 뗀 윤 고문은 "다시는 안 올 것 같았던 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지속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그 방법을 누군가 정확히 알고 있다면 세계는 잘 살고 있을 것"라고 말했다.

윤 고문은 이어 대항해시대부터 오늘날 산업사회에 이르는 '산업발전사'를 통해 기업의 지속경영에 대한 해법찾기에 대해 설명하고 나섰다.

그는 "과학기술의 혁신, 글로벌화, 사회다변화, 지배구조 다변화 등으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시대를 고려하지 않은 지속 성장의 조건은 있을 수 없는 만큼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고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0년 넘는 회사는 41개국에 5600여개가 있고 이 중 일본이 3200여개가 넘는 장수 기업을 갖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100년이 넘는 회사는 단 2개 뿐이다.

그는 "일본에는 1000년 이상된 회사가 무려 7개로, 이들은 무조건 덩치가 큰 게 아니라 작고 가벼워서 시대 변화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고문은 특히 "인재는 미래를 위한 보험으로 창의적 인재의 확보와 육성, 창의적 근무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며 "기술력 확보도 미래를 위한 보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 창조하는 자의 것"이라며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씨를 뿌려야 하며, 미래를 위한 씨가 무엇인지 우리가 정말 고민해 보는 데서 지속로 성장의 조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작 핵심 강의는 질의 응답에서 나왔다.

윤 고문은 '일반론적인 이야기 말고 자신이 직접 겪은 과정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지도자는 위기 의식과 역사의식,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또 "위기의식이 없으면 방심하고 자만하게 되고 요새 같은 시기에 방심하면 도태된다"며 "윗사람들이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아래 사람은 절대 위기의식을 갖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고문은 "역사의식을 통해 자신이 하고 있는 산업의 발전과 그 과정에서의 기업의 흥망성쇠, 현재 세계 시장의 역학구도 등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통찰력과 선견지명이 생긴다"고 주문했다.

윤 고문은 또 '변화를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리더십은 현장경영을 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으며 현장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으며 경영을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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