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 등 순환근무 영구 도입...월가 영향 주목

입력 2020-08-26 08:53 수정 2020-08-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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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 사장 “날짜별로 순환 근무 영구적 시행…재택근무 잘 되면 건물 많이 필요하지 않아”

▲미국 뉴욕의 JP모건체이스 지점. 대니얼 핀토 JP모건체이스 공동사장은 25일(현지시간) 직원의 재택 순환 근무를 영구 도입한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JP모건체이스 지점. 대니얼 핀토 JP모건체이스 공동사장은 25일(현지시간) 직원의 재택 순환 근무를 영구 도입한다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재택 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번갈아 하는 순환 근무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순환 근무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업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현지시간) 대니얼 핀토 JP모건 공동 사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업 은행과 투자 은행 직원 6만950명은 날짜별로 사무실과 집에서 순환 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환 근무는 영구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방식에 따라 한 달에 1~2주 재택을 하거나 일주일에 2일 집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순환 근무 영구 도입 방침은 다른 은행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주 직원 수를 많이 줄인 상황이지만, 다음 달 7일 미국 노동절 이후 다시 사무실로 출근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미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직원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CNBC는 은행이 사무실 근무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가을에 학교가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이 있어 학부모들이 도시로 돌아와야 한다”며 “임원들은 재택근무 동안 생산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매출 기준으로 월가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모건의 발표는 다른 은행들이 비슷한 수준의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은행은 직원을 데려오기 위해 급여와 복지 수준을 두고 경쟁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월가에서는 재택근무가 일반적인 근무 형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은행이 재택근무 방식을 채택하면 뉴욕의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JP모건에 따르면 직원의 25%가 재택근무를 할 경우 굳이 비싼 상업용 부동산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핀토 사장은 “뉴욕과 런던 외곽의 백업 거래소를 폐쇄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백업 거래소는 비어 있다”며 “직원들이 집에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백업 거래소가 필요하지 않아 많은 건물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핀토 사장은 “트레이딩 사업부는 이미 순환 근무를 도입했다”며 “투자 은행의 다른 부서에도 곧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일정은 부서별로 결정된다”며 “지점 창구 직원은 계속 현장에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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