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이 최근 시행채무인수를 통해 인수한 사업장에 대해 모 대기업과 부동산 개발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지건설은 지난 5일 안양시 아파트형 공장 및 지원시설 신축사업과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270억원을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14.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성지건설측은 사업시행권을 제3자에게 매각 또는 채무이전을 하거나 자체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시행채무 인수를 악재로 보고 있으나 실상은 오히려 성지건설에 막대한 이득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성지건설이 인수한 사업장은 토지가만 8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달 부터 이 사업장에 대한 악성 소문이 퍼졌지만 건설업계는 보는 시각이 달랐다.
이미 모 대기업 계열사에서 사업권을 넘기라는 제의가 있는데다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사업장의 토지와 사업권 인수가가 최소 9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권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드물다”며“그렇지만 이 사업권은 최소 토지비에 100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는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성지건설 관계자는“시행사와 금융기관간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 사업장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