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치주질환, 방치하다 당뇨ㆍ심혈관 질환 발생할 수도…

입력 2020-08-26 13:17 수정 2020-08-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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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래진료 환자가 많았던 질환은 치은염ㆍ치주질환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주질환은 국민 5명 중 1명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래 다빈도 질병통계에 따르면,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은 환자는 1673만 명으로 급성 기관지염(감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자주 발병하기도 하고, 단순한 치료법으로 인해 쉽게 생각해 오히려 병을 키우기도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러나 이러한 치주 질환은 입속 세균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당뇨병, 혈관 병, 치매 등을 야기하는 치과 분야 대표 성인병으로 불린다.

‘잇몸병’이라고도 하는 치주 질환은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입 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만나 생긴 플라그로 인해 잇몸과 치아가 멀어지고 그 공간이 커지며 잇몸이 가라앉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입속 세균과 부산물이 혈관으로 침투해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며 전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외 대규모 추적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으면 전신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당뇨병을 비롯해 당뇨합병증,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폐렴,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이 적게는 12%, 많게는 70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주에 생긴 질환으로 치아까지 손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창훈 신림올바른치과 원장(보건복지부 인증 통합 치의학 전문의)은 “안전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치료는 줄이고,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치주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그중에서도 치주염으로 인해 내려앉은 치주 조직의 재생을 도와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엠도게인 치료법’을 통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주 질환 치료법 중 하나인 엠도게인 치료법은 ‘치주조직재생 치료제’로써 치아의 발달과정 중 치근 형성에 중요한 백악질의 생성을 촉진한다. 백악질은 치조골과 치근을 정상적으로 결합하는데 백악질의 새로운 재생이 치주 재생에서는 필요하며 백악질의 재생 없이는 치조골의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임상 연구 결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환자들의 부담 비용 또한 덜어줄 수 있는 치료법이다.

그 밖에도 치과용 레이저 장비로 치주의 손상 부위를 세포 단위로 섬세하게 조사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 레이저 치료 방식은 조직 손상과 출혈을 최소화하는 치료법으로 마취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통증도 적고, 살균 기능이 더해져 감염 우려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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