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집단발생한 파주 스타벅스 등 카페와 식당은 모두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카페와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파주시 스타벅스의 경우 창문을 통한 자연환기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천장형 에어컨이 가동됐다. 밀집도가 높아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지표환자(첫 확인 확진자)는 약 2시간 동안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음료를 섭취하고 일행과 대화를 나눴다.
이에 따라 지표환자가 머물렀던 2층에서만 이용자 120명 중 2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1층 이용자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종사자 4명은 모두 감염되지 않았다.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안양시 분식집도 창문이 없고 출입문인 1개인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했다. 첫 확진환자는 3시간 동안 마스크 없이 식사를 하고 대화를 했다. 마찬가지로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강남구 양재동 족발집도 마찬가지였다.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종사자 1명도 마스크 착용이 미흡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도 자연환기가 미흡한 곳에서 이뤄졌고, 참석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해당 카페와 음식점에선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했고 환기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면서 거리두기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뿐 아니라 장시간 대화를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침방울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사자의 경우 대부분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해 확진자 발생이 적었다"며 "카페와 음식점은 밀접한 환경에서 감염전파가 일어날 수 있어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