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사업장 폐쇄 대비 '대체 근무지'까지 마련

입력 2020-08-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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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발열 체크, 사내 헬스장도 문 닫아…유연ㆍ재택근무 확대하고 방역 수칙 재수립

▲현대차가 울산 북구 사업장 정문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발열 체크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차가 울산 북구 사업장 정문앞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발열 체크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사업장 방역 확대에 나섰다. 혹시 모들 생산 차질을 미리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 차단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 전파경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생산 차질 차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현대ㆍ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우려되는 ‘식사시간’ 방역에 집중 중이다.

사업장 내 작업공정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차단이 가능하지만, 식사시간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점심시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식사시간 이원화'를 추진하는 한편, 구내식당 좌석별 가림막 설치를 상시화하기로 했다.

식사시간 이원화는 생산직과 사무직 직원의 식사시간을 둘로 나누는 방식이다.

예컨대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생산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점심을 마친다. 이어 사무직원들이 11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혼잡도를 낮추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동시에 식당 좌석별 가림막 설치를 상설화했다.

연구직의 경우 A, B, C, D그룹으로 나눠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30분 단위로 배식시간을 달리했다.

이밖에 완성차 업계 전반에 재택 및 유연근무제도 확산 중이다.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수칙 준수 실행 등 개인적 방역 지침도 보다 강화됐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공장을 막론하고 코로나 19 재확산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 마스크 자체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7월부터 매달 80만 개의 마스크를 생산해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르노삼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대응 기획팀을 조직해 사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택근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밖에 전 임직원에게 감염 수칙과 확진자 및 접촉자 발생을 알려 주는 시스템도 운용하고 있다.

르노삼성 AS센터에서는 방문객 차량에 대한 항균 연막 소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ㆍ출고 차량 살균 소독, 픽업 앤 배달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안전도 도모하고 있다.

한국GM은 e-견적 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구매 단계에서 접촉은 줄이고 편리함은 더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홈쇼핑을 통한 차량 판매에 나서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여 코로나19의 돌파구로 활용하고 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품수급과 유동성 애로 등이 재발생 혹은 확대될 우려가 있는 점을 고려해 업계와 정부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한층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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