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증시 AIG 루머에 '화들짝'...또 다시 '패닉'

입력 2008-11-06 15:47 수정 2008-1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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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코스피 1040선 전후에서 박스권 장세 이뤄질 듯"

국내 금융시장이 또 다시 급락하며 패닉에 빠졌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과 동시에 재차 부각된 금융위기 루머에 코스피 지수가 곤두박질쳤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89.28포인트(-7.56%) 하락한 1092.22를 기록하면서 11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고용불안과 각종 실물경기 지표 하락으로 급락한 미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급락출발했다.

이후 장 후반 AIG의 이중장부 조작에 따른 미 정부 지원 불가설이 흘러나오면서 투자자의 심리를 압박하며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줬다.

하루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며 2826억원을 순매도한 외인들이 지수낙폭을 키운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88억원, 1239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 역시 패닉장세를 보여주며 전일보다 28.89포인트(-8.48%) 하락한 311.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6억원, 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이 254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환율시장은 국내외 주가 급락 여파로 1330원대로 폭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4.80원 폭등한 133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 증시 폭락 영향을 34.00원 급등한 130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295원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00원을 넘어섰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 팀장은 "또 다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는 경기하락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우려에 있다"며 "미국시장의 고용불안이 내수침체로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 팀장은 "그동안 베어마켓 랠리를 진행하면서 지수는 30% 가량 올랐지만 종목별로 50%에서 100%까지 상승한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또한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 AIG의 이중장부 문제로 더이상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투자자의 심리불안 요인을 가중시켰다"며 "그러나 일련의 과정들을 베어마켓 랠리 과정중 조정기간이라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현 증시에서 지수가 오를 때 거래량이 줄고 있어 매수쪽의 공백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상황은 아직까지 심리가 불안한 요인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경기 불안요소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조정이 나오면서 증시가 폭락할 경우 다시 가격메리트가 높은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며 "현재 10일선과 20일선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1040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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