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 여파 속 엿새만에 7% 이상 폭락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그동안의 대선랠리를 마무리짓고 부진한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상하면서 전날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50포인트 가까이 급락 출발했다.
외국인들은 매수세 유입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최근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을 개장초부터 쏟아내며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이날 장중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후들어 외국인들은 매도 공세를 한층 강화된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지수는 장중 1100선이 붕괴, 무려 1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080선까지 밀려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장후반 35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며 하락 폭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막판 투신권을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조금이나마 줄인 결과 전날보다 89.28포인트(7.56%) 폭락한 1092.2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2826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0억원, 1540억원씩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1601억원, 2359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그동안 반등장에서 급등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이날 전날보다 14.23% 폭락하며 가격제한폭 가까이 근접했고 기계, 증권, 건설, 운수장비 업종이 나란히 12% 이상 폭락했다. 철강금속 업종도 10% 이상 떨어졌다.
운수창고, 화학, 서비스, 보험, 유통, 전기전자, 전기가스 업종이 5~7% 급락했고 통신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 KB금융이 하한가로 추락한 가운데 현대차, POSCO가 두 자릿수 급락세를 나타냈다.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9% 이상 급락했고 한국전력, LG, 삼성전자, 신세계, 삼성화재가 3~5% 하락했다.
반면 KT&G와 SK텔레콤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 18종목을 포함한 9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36종목을 포함한 783종목이 하락했다. 20종목은 보합 마감했다.